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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자 창업,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느 쪽이 나을까?

by sem1226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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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분들에게 창업은 단순한 ‘직업’이 아닙니다. 그것은 새로운 생계를 위한 시작이자, 신용 회복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유일한 수단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창업을 하려고 하면 현실적인 고민에 부딪히죠. “온라인으로 해야 할까?”, “오프라인 매장을 차리는 게 맞을까?”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회생자라는 특수한 조건을 고려하면 분명히 더 적합한 방향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사례, 수치 비교, 제도적 측면까지 전반을 검토해 어떤 방식의 창업이 회생자에게 유리한지 현실적인 기준으로 알려드립니다.

회사 창업 사업 사진

1. 같은 회생자, 전혀 다른 두 가지 창업 이야기

창업 관련 상담을 하다 보면, 회생자분들이 비슷한 조건 속에서도 전혀 다른 방향을 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례 ①: 온라인 창업으로 신용을 회복한 30대 여성
정수진(가명) 씨는 2022년 개인회생을 시작하고, 3개월 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등록해 핸드메이드 소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 자본은 200만 원 정도. 포장재, 제품 재료, 배송비에 들인 돈이 전부였습니다. 처음 3개월은 하루 한 건 판매도 힘들었지만, 꾸준히 상품을 늘리고 후기 관리를 하며 1년 후 월 매출이 600만 원에 도달했습니다. 세금신고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어 법원에도 소득 보고가 깔끔하게 이뤄졌습니다. 회생 변제도 3년 이상 연체 없이 진행 중입니다.

사례 ②: 오프라인 샌드위치 가게로 실패한 40대 남성
박태현(가명) 씨는 회생 직전 마지막 퇴직금 1,500만 원을 들여 동네에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냈습니다. 점포 보증금 500만 원, 인테리어 600만 원, 주방기기 및 초기 재료 300만 원, 예상 외로 나간 간판·홍보비 100만 원. 총 1,500만 원이 소진됐고, 정작 영업 개시는 더딘 상태였습니다. 처음 3개월은 나쁘지 않았지만, 여름철 매출 급감, 식자재가 인상, 배달앱 수수료 증가 등으로 결국 8개월 만에 문을 닫았고, 그는 다시 회생 재신청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2. 온라인 vs 오프라인 창업: 회생자 입장에서의 1:1 비교

① 초기 자금 부담
온라인 창업은 도메인, 택배비, 마케팅 등 모두 포함해도 보통 100~300만 원 내외로 시작 가능합니다. 제품이 많지 않다면 50만 원 수준으로도 테스트가 가능하며, 적자는 커도 2~3개월로 제한적입니다. 오프라인 창업은 점포 보증금, 인테리어, 장비 구입, 초기 재고 등 필수비용만 1,500만 원 이상이며, 수도권 기준으로는 2천만 원 이하로 상가 하나 얻기도 힘듭니다. 여기에 월세, 관리비, 인건비까지 붙으면 고정비 부담이 큽니다.

② 수익 발생 속도 및 안정성
온라인은 초기 3~6개월은 느릴 수 있으나, 상품 키워드 관리, 후기 관리, SNS 마케팅 등 꾸준히 하면 수익 구조가 점진적·안정적으로 올라갑니다. 광고비를 통해 성과 조절도 가능하죠. 오프라인은 ‘오픈빨’ 이후 매출 하락 리스크가 매우 큽니다. 상권 영향, 날씨, 계절, 유동인구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하고, ‘한 번 적자’가 발생하면 인건비나 월세 등으로 적자 규모가 빠르게 커집니다.

③ 신용과 법적 리스크
온라인은 매출과 입금 내역이 카드사·결제사에 남아 있어서 세무신고 및 법원 보고에 유리합니다. 통장 추적이 가능해 회생 변제와의 연결도 원활합니다. 오프라인은 현금 결제가 많고, 신고 누락 또는 수익 누락 위험이 있으며, 법원이 비정상 수익구조로 판단할 경우 회생 변제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④ 노동 강도와 지속 가능성
온라인은 직접 제품 포장, 배송, 고객 응대, 마케팅까지 해야 하지만, 대부분 재택 근무가 가능하고 체력 소모가 적으며 시간 조절이 가능합니다. 오프라인은 하루 10시간 이상 가게를 지켜야 하며, 손님 없는 시간에도 매장에 있어야 해 체력 소모가 크고 병행이 어렵습니다.

3. 회생자에게 맞는 창업 전략은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보면, 온라인 창업은 회생자의 조건에 부합되는 현실적 생존형 창업입니다. 비용 부담, 리스크, 법적 안정성, 유연성 모든 측면에서 장점이 뚜렷합니다. 게다가 온라인 창업은 실패하더라도 금전적 손해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큰 메리트입니다.

하지만 SNS나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망설일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정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디지털 소상공인 창업 교육, 1인 창업 아카데미 등을 활용해 기초 교육부터 받고, 스마트스토어나 네이버 블로그 마켓부터 천천히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오프라인 창업도 가능한 상황은?

다음 조건에 해당한다면 오프라인 창업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가족 소유 건물에 점포를 열 수 있다
  • 기존 장비나 설비를 사용할 수 있다
  • 경력이 10년 이상인 기술 업종이다
  • 정부로부터 창업자금 보조금 또는 무이자 대출을 확보했다
  • 지방 소도시에서 경쟁이 거의 없는 업종이다

이런 조건이라면 오프라인 창업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수익 흐름을 투명하게 유지해야 회생자 신분 유지에 문제를 만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론: 회생자 창업의 방향성은 ‘작고, 안정적이고, 유연한 것’이어야 합니다

회생자는 자금이 부족하고, 신용이 낮으며, 매월 일정한 변제금을 내야 합니다. 이런 조건에서 실패 리스크가 큰 창업은 결국 더 큰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크게 한 방’이 아니라, ‘작게 오래’ 가져갈 수 있는 창업이 정답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능한 것, 감당할 수 있는 규모, 투명한 수익 구조부터 만들어보세요. 그 시작이 바로 온라인 창업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내일 당장 스마트스토어에 가입하고 집에 있는 물건을 찍어 판매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실행하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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